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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새로운 삶을 방식을 찾도록 도우라.


역동 정신치료자의 임무는 환자가 삶의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는 것을 돕는 것이다. 이상화된 욕망이 실현되려면 너무 이상이 높으면 좌절감만 심하게 느끼게 된다. 이상을 변형시키던가 아니면 포기하고 다른 것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이 때 조심할 것은 치료자가 앞장 서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하면 환자는 의존적이 되거나 지시와 복종을 강요당하는 입장이 되어 자존심을 상할 수가 있다. 때로는 환자가 어려운 입장에서 해답을 지시해 달라고 요구할 때가 있다. 예컨대 '이혼을 할까 말까?'를 결정해 달라고 할 때는 "환자 자신이 새로운 삶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설명해 준다면 환자가 그 책임을 감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환자가 새 방식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다. 결정을 환자가 내릴 수 있도록 한다.





가족 치료가 중요하다.


우울증 환자에게는 흔히 '숨겨진 가학증(hidden sadism)'이라 불리는 증세가 있다.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우울하게 만든다. 배우자, 주변 사람들 특히 자녀들로 하여금 심각한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데 절대로 실패하지 않으며 그렇게하여 그들은 점점 더 깊은 우울한 상태로 빠져들게 된다. 주변 사람들 속에는 치료자도 포함된다. 환자가 도움을 반복해서 거절하고 비관과 절망감만 되풀이 호소 할 때 환자를 어떻게도 도울 수 없다는 망막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자신의 무능력을 비난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도 치료자는 이런 역전이 현상을 알아서 처리할 수 있지만 가족들은 쉽지 않다.


H씨는 40대의 교수다. 너무나 걱정이 잠을 자지 못하고 안절부절 못하여 부인과 함께 정신과에 왔다. 강의 준비가 소홀하여 무식이 탄로 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저축해 놓은 돈도 적은데 늙은 다음에 어떻게 사나하는 걱정,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무능을 눈치챈 것 같고 따돌린다느 생각 등으로 괴로워했다. 실은 유능하고 대학에 특채될 정도로 인정받는 분이었다. 그는 종교적이고 엄격한 부모 밑에서 자랐다. 그의 역동적 진단은 엄한 내적 대상과 가학-피학적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었다.


이런 관계를 부인과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부인의 태도가 치료자의 마음에 걸렸다. 부인은 남편을 비난하는 말투였다. "노력은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걱정만 하고 있어요"라고 비난했고 짜증난 있었다. 자기까지 병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 H 씨는 부인 눈치를 많이 보았고 부인이 자기 고통을 너무 몰라준다고 섭섭해했다.


치료자는 부인의 어려움을 인정해 주었다. 그리고 우울증의 발병과 스트레스의 관계를 설명하고 평소 성격과의 관계도 설명해 주었다. 우울증에 빠지면 어랜애 같은 마음이 된다고 설명해 주고 우울에서 빠쪄 나오면 전처럼 활동할 것이니 그 동안은 참아 주라고 말했다. 환자는 공감했고 부인도 이해했다. 그리고 부인은 태도르 바꿔 주었다. 의사가 항우울제를 처방해 주니 부인은 더욱 안심했다 환자는 적어도 증상은 빨리 회복되었다. 내적 대상관계의 수정은 더 오랜 치료작업이 필요하다.


Jacobon은 환자가 배우자의 사랑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숨겨진 가학증이 배우자를 쫓아버리는 악순환을 형성한다고 하였다. 환자는 가족의 도움을 거절하고 자책만 한다. 이런 환자를 가족은 달래도 보고 위로도해 보지만 마침내 무기력감을 느낀다. '꼴도 보기 싫다' 싫증을 내게 되며 잔인하고 냉정해 진다. 그래서 가장 어렵고 약한 상태에 있는 환자에게 가족은 상처를 주게 된다. 그래놓고는 죄책감도 느낀다. 우울증 환자를 치료할 때 가족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발율, 우울증의 경과, 자살들이 가족의 행동에 따라 달라진다면 '환자가 자신의 배우자가 너무 자신에게 비판적이라고 느끼는 것'이라고 하였다. 우울증 환자를 가진 가족은 무기력한 환자를 보여 떄로 미움, 짜증, '차라리 죽어 버리니'하는 적개심과 가학증을 느낀다. 이 때 마음의 다른 한편에서는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 한다. 치료자는 이런 심리를 가족에게 이해 시키고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 역동 정신치료자의 역할이다.



우울증의 원인과 정신 치료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1 - 위로와 공감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2 - 재해석과 자존감 높여주기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3 - 새로운 삶 바라보기와 가족 역할



유발인자를 찾아서 재해석해 주라.


환자와 대화 가운데 유발 인자를 조사하면서 우울증에 대한 가설을 세워 본다.

  1. 어떤 사건들이 환자의 우울증을 유발하였는가
  2. 환자가 자기애적 가치를 두었으나 성취에 실패한 것이 있는가?
  3. 환자가 인정 받고 싶어하는 중요한 인물은 누구인가?
  4. 참을 수 없이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5. 자기 대상의 좋은 반응을 갈망하였으나 좌절되었는가?

 어머니와 갈등이 풀리지 않은 채 무의식에 남아 있는 여성이 딸을 낳았을 때는 이 갈등이 재생되어 우울에 빠질 수 있다.


30대 초반의 부인이 우울과 초조감 그리고 불면증으로 내원하였다. 3개월 전에 딸아이를 분만하고부터 시작되었다고 하였다. 이상하게도 딸이 싫고 울음소리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정내미가 떨어진다고 하였다. 어느날은 이 갓난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자기가 아이의 가녀린 목을 한 손으로 조르는 생각이 떠 올라서 소스라치게 놀랬다. 당장에 친정에 연락하여 동생을 오게 하였다. 아이를 죽일 것 같아서였다. "제가 나쁜년이지요. 어린 것이 무슨 죄가 있다고 내가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죄책감으로 부인은 괴로워했다. 그래도 남들이 아이를 볼까봐서 교회도 못나가고 방문객도 사절했다. 우선 아이를 남들에게 보이기가 챙피하다고 했다. 아이의 코가 못생겨서 챙피하다고 했다. 문제는 아이의 코로부터 시작되었다. 분만실에서 갓난아이를 처음 대면했을 때 아이의 코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너무 작고 납작한 것이 엄마인 자기 코를 닮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보기에 엄마의 코는 예뻤다. 성형수술을 받은 코였다. '그렇다고 자신이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이 아이로 인해서 탄로나기 때문에 아이가 미운 것일까?' 그것은 아니었다.


그 후 정신치료 과정에서 아이에 대한 미움의 실체가 밝혀졌다.

그녀는 딸만 둘인 집안의 둘째였다. 아버지는 '시골에서 썩기에는 아까운 분'이었다. 외국에서 공부도 많이 했고 얼굴도 영화배우 신성일씨보다 잘 생기셨다. 하지만 평생을 무위도식하며 도박으로 재산을 다 날리신 분이었다. 어머니의 고생덕에 가족들이 생계를 유지하였다. 언니와 어머니는 사이가 좋았다.언니는 어머니의 고생을 이해해드렸고 아버지의 무능을 미워했다. 그러나 환자인 이 부인은 아버지가 무작정 좋았다. 아버지를 구박하는 어머니가 미웠다. 결혼 후에도 생각해 보면 어머니가 불쌍해서 선물을 많이 가지고 친정에 방문한다. 그러나 하루 밤을 넘기기가 어렵다. 사소한 일로 어머니와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는 어머니가 학교에 오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다. 어머니의 행색이 초라하고 특히 어머니의 코가 납작하고 미워서 챙피했다. 여기서 코 얘기가 나왔다. 언니의 코는 아버지의 코를 닮아서 예쁘다. 그러나 자신은 어머니의 코를 닮아서 밉다. 첫 월급을 타서 성형수술을 받아 버렸다.


아이가 무섭도록 미운 것은 어머니의 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코가 어머니를 상징한다. 아이의 코가 어머니와 닮았기 때문에 환자의 무의식은 아이를 어머니를 착각하고 있었다. 아이에 대한 양가감정과 죄책감과 우울은 어머니에 대한 감정과 갈등의 복사판이었다. 자신의 코를 성형수술한 것은 자신에게서 어머니를 추방한 상징적 행위였다. 또한 '내가 어머니를 미워한 것 같이 내 딸도 제 에미인 나를 미워하고 복수하려할 것이다'하는 심리가 숨어 있었다. 환자의 무의식에서 갓난아이는 복수의 칼을 가는 자객이었다. 임신과 분만이라는 여성 특유의 상황에서 발생한 갈등이였다. 6개월간의 정신치료로 부인은 통찰을 갖고 좋아졌다. 치료를 종결하는 날 남편과 아이를 데리고 왔다. 아이를 보며 화자는 "내 눈에 무엇이 씌웠었나 봐요 이렇게 예쁜 아이르 그렇게도 미워했으니 말이예요" 했다.



자신을 인정해 주고 자신을 바라보도록 해 주라.



우울증 환자는 자기 자신의 진정한 내적 요구에 귀를 기울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정서적으로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도 환자는 한번도 자기 주장을 할 수 없었다. 단지 중요한 내적 대상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해고 비난을 피하고 보살핌을 얻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 역동 정신 치료자는 이런 우울증 환자를 도와서 지금까지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못했음을 깨닫도록 도와야 한다. 이런 깨달음의 과정에서 환자는 억울함을 느끼고 중요한 내적 대상을 향한 엄청난 분노를 터트리 수도 있다.


치료자는 환자의 이야기를 항상 과거와 연관지어서 듣는다. 또 환자와 어떤 관계가 있는 말인지를 생각하면서 듣는다. 정신역동적 접근의 핵심은 우울증의 원이 되는 대상관계 양상이다. 환자는 모두 내 탓이라고 자기를 비난한다. 자기 내부에 졵하는 엄한 내적 대상이 비난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대상관계의 양상을 자세히 분석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애상관계는 치료실에서 치료자와의 관계에서도 반드시 나타난다. 이것이 전이이다. 그래서 전이-역전이 발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환자는 치료자에 대하여 전이 애착을 형성할 것이다. 치료자는 환자의 인생에 이미 존재했던 중요한 인물로 보일 것이가. 환자를 우울하게 만든 내적 대상관계가 전이를 통해서 보여질 때 이것을 환자에게 재해석해 준다. 환자는 자신의 인간관계 양상을 전이에서 보여준다. 당연히 내적 대상 관계도 전이에서 재현한다.


30대의 부인이 무가치감, 죄책감 등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역동 정신치료 중 환자는 치료자를 두려워하고 눈을 마주치지 못하며 자주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치료자가 해석해 줄 때는 서둘러서 "맞아요"하고 수긍하고 반박하는 법이 없었다. 치료약속 날짜를 잡는 것도 자기 주장을 전혀 못했다. 치료비가 부담되었지만 치료자 앞에서는 오히려 싸다고 감사했다. 그의 치료실 밖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대인관계도 모두 이런 식이었다. 그녀의 정신역동적 공식은 내적 대상(어머니)에게 칭찬 받고 버림 받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치료자를 어머니르 착각하기 때문에 순종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어머니 전이이고 대상관계의 재현이었다. 이런 대상관계가 우울증의 원이이었다.


역동치료자는 역전이에 관심을 갖어야 한다 때로 우울증 환자가 심하게 감정을 드러내기 때문에 치료과정 중에 치료자는 절망감을 느끼고 화가 나기도 하며 환자를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도 일어 난다. 천사처럼 환자를 우울의 늪에서 구출해 주는 구조 환상도 떠오를 수가 있다. 환자가 호전을 보이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돕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무력감과 죄책감으로 괴롭기도 하다. 그리고 그외에도 많은 감정을 경험한다. 익서이 역전이 감정인데 치료자가 느끼는 이런 감정은 환자의 생활 중에서 그의 주변이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는 동일한 감정이다. 그래서 대인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우울증을 일으키고 지속시키는데 관여하였을 것이다. 치료적 관계에서 생겨나는 치료자 자신의 이런한 느낌들을 건설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이무석, 195)


우울증의 원인과 정신 치료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1 - 위로와 공감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2 - 재해석과 자존감 높여주기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3 - 새로운 삶 바라보기와 가족 역할


우울증 환자에겐 위로되는 말도 가려서 하라.


우울증 역동 정신치료 기법의 첫 번째 단계는 치료동맹(therapeutic alliance)를 수립하는 것이다. 치료 동맹이란 환자의 이성적인 마음과 치료자가 동맹을 맺는 동맹이다. 환자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야 신뢰감과 치료 동맹이 생긴다. 공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공감적인 반응은 치료동맹을 깬다. 예컨대 


우울해 할 필료가 없어요, 

장점이 많으시잖아요. 

밝은 면을 봐야지요


그만 한 일로 죽으려 하다니.. 말도 안돼요.

내가 보기에는 오히려 살아야할 이유가 많아요.


와 같은 말들은 오히려 악화시키기가 쉽다. 우울증 환자는 이런 말을 들으면 자기가 더 못나 보여 자살에 더 매달리고 이해받지 못했기 때문에 치료자를 원망하게 된다.


한 젊은 부인이 남편을 잃고 슬픔에 빠졌다. 정신과 의사가 이 환자를 위해서 "그래도 부인은 아직 젊지 않습니까. 아직은 살 날이 많습니다. 젊음은 무엇보다도 더 큰 축복이지요. 축복을 감사하고 사십시요" 했다. 그러자 부인은 원망스럽게 말했다 "저는 남편이 돌아가신 뒤로 외롭고 지루해서 하루 살기도 괴로워요. 그런데 젊음이 좋다고요? 그 많은 날들을 어떻게 살라고요?"하고 원망했다.





우울증 환자와 공감하라.


치료자는 반드시 환자가 우울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어야 한다. 우울증을 일으킨 유발요인을 환자와 함께 조사해 나가는 것이 우울증의 역동 정신치료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화자는 자신이 정신적으로 이상한, 소위 싸이코여서 이런 우울 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생활 속에 있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만으로도 크게 안심한다.


 50대의 남자가 무가치감, 절망감, 초조감, 불면등, 의욕상실 등의 우울 증상으로 정신과를 방문했다. 평소 능력이 뛰어나고 의욕적인 분이어씨 때문에 이런 상태는 더욱 당황스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바보, 멍청이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불긴한 생각만 자꾸 떠오르고 괜한 걱정에 사로잡힙니다." 뇌암이 아닌가? 앞으로 퇴직하면 어떻게 사나? 등등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부인은 남편이 강한 사람이었는데 최근 한달 사이에 아이가 돼버린 것 같다고 했다. 조급하고 짜증을 잘내고 부인을 곁에 붙잡아 두려고 한다는 것이다. 엄마에게서 못 떨어지는 아이 같다고 한다.


 치료자에게 환자의 고통이 전달되어 왔다. "평소에 자존심도 쎄시고 존경 받으시던 분이 이런 상태에 빠지셨으니 얼마나 당황되고 힘드시겠습니까. 그런데 사람이 우울해질 때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인데 혹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까?" 환자는 망설이다가 "별 일도 아닌 것을 가지고 말씀드리기 부끄럽습니다만 실은..."하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분은 초등학교 평교사였는데 여어를 아주 잘해서 인정을 받고 있었다. 다른 학교에 가서 교사들에게 교육을 시킬 정도였다. 보람도 느끼고 자랑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새로 부임한 젊은 교사에게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나이도 먹었고 좀 쉬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마음 속에서느 밀려난 기분이었다. 자존심이 상했다. 이 일이 있고 나서부터 피곤을 자주 느끼고 점점 의욕을 잃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부터는 부인과 성생활을 할 수가 없었다. 발기부전이 왔다. 내리막길을 구르는 바위처럼 걷잡을 수 없이 우울증으로 빠져들어 갔다. 안절부절을 못하고 운전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감이 없어졌다.


 치료자는 이런 생활사건과 우울증상의 출현을 연관지어 설명해 드렸다. 중년기 남성의 심리도 설명해 드렸다. 정신병이나 치매가 아니고 중년 남성이 자손심의 손상을 당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마음 현상이라는 것을 설명해 드렸다. 환자는 표정이 밝아 졌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왔을 떄는 아주 밝아졌고 운전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셨ㄸ다. 부인의 말에 의하면 그날 진찰실을 나가면서 이미 병이 다 나은 것 처럼 밝아져 버렸다고 했다. 자신의 우울 상태가 비정상적인 싸이코의 상태가 아니고 원인이 있어서 나타난 인간 경험의 한 종류라는 것을 아는 것 만으로도 환자는 안심하고 용기를 회복했다. 환자의 우울증과 완벽주의적 성격 그리고 내적 대인관계의 연관성은 그 후 6개월간 다루어졌다.


환자와 공감하는 단계는 치료 동맹이 이뤄진 후에 진행한다. 유발인자가 치료자 안에서 우울증까지 발전하는데 환자가 내적 갈등을 겪게 됨을 이해하고 다가간다. 


우울증의 원인과 정신 치료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1 - 위로와 공감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2 - 재해석과 자존감 높여주기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3 - 새로운 삶 바라보기와 가족 역할


다음의 내용은 전남의대 정신과 이무석 교수님의 자료이며 참고를 위해 기록한 것임을 알립니다.

문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우울증이란 가장 흔한 정신장애로 성인 10명 중 한 명은 일생동안 한 번 이상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일생동안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0%에 달한다고 한다. (대한 신경 정신의학회 1998) 우울증에 빠지면 인간은 참 비참한 기분이 된다. 주의 집중이 어려워 늘 하던 일도 어렵게 느껴진다. 기억력도 떨어져서 치매를 걱정한다. 자신이 전혀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억울하고 창피하다. 미래는 항상 비관적이고 낙담과 절망감으로 고통스럽다. 소나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은 무기력에 빠진다. 아무리 주변을 둘러 보아도 누구 하나 도움이 될 사람은 보이지 않고 모두들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이다 가족의 짐이 되느니 차라리 죽어 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자존심도 상하고 화가 치밀지만 화를 낼 수도 없는 자신의 비굴함이 더욱 싫다. 잠은 오지 않고 겨우 잠이 들면 새벽 2-3시경에 눈이 떠진다. 그리고 날이 샐 때까지 끊임없이 떠오르는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상념들에 시달린다. 뭔지 불행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두려움에 안절부절을 못하고 가족들에게 매달리기도 한다. 식용이 떨어져 밥도 먹기가 힘들고 체중이 빠진다.


http://kamisniche.blogspot.kr/2012/04/how-im-surviving-postpartum-depression.html


 우울증은 항우을제와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좋은 치료 효과를 얻고 있지만 환자의 심리 내부에 존재하는 우울의 원인을 풀어주지 않고는 근본적인 치료가 어렵다. 약물치료에 의존하게 되면 자주 재발하거나 의사와 치료 동맹을 맺지 못한다. 환자의 무의식을 탐구하고 내적 대상 관계의 영향을 밝히고 그 영향을 줄여 주는 역동 정신치료가 필요하다.



특징

2주 이상 우울감이 있거나 모든 생활에서 의욕이 없는 상태인 경우를 말하며, 신체적인 증상이 동반된다. 여성에서 많이 발병하며 평생동안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은 여성이 10-25%, 남성이 5-12%이다. 여성인구의 5-9%, 남성의 2-3%가 우울증 환자이다.



증상

  • 우울한 감정
  • 매우 감소된 흥미나 관심
  • 심한 체중 감소, 식욕의 감퇴 또는 증가
  • 불면증 혹은 수면 과다
  • 안절부절 혹은 정신행동지체
  • 매일 기운이 없음
  • 무가치하다고 느끼는 감정 또는 지나치고 부적절한 죄의식
  • 사고 또는 집중력, 결단력 감소
  •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사고
 피곤하고 얕은 수면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품이 잦고 일이 어렵게 느껴집니다. 물건을 하나 들 힘도 없습니다. 실제로 몸에 기운이 없는 것은 아니고 그 물건을 들어야 하는 의지가 약해지기 때문에 물건을 들지 못하는 것입니다. 의욕이 상실되고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회피하게 됩니다. 보통 불면증을 경험할 때 새벽 2-3시 경에 잠에서 깨어나는데 이 때, 주변이 어둡고 조용하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하지 않을 어두운 생각들을 반복해서 하게 됩니다. 자괴감에 빠지고 죽음을 반복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실제로 우울증 환자들의 자살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가 새벽 2-3시 경입니다.

 눈물이 계속나고 외출이 싫어지고 밥 맛이 없어지고 잠이 없어지고 성욕도 떨어집니다. 자기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우울하게 만듭니다. 계속해서 자기를 비난하고 비관적인 생각의 끈을 놓지 못합니다.


원인
생물학적 원인 - 유전적, 체질적 원인
사회적원인 - 사회생활에서의 스트레스
심리적 요인 - 적개심이 자신으로 향하는 심리적 상태, 자존감의 감소

 '상실'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실의 기준은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신에게 의미 있는 무엇인가를 상실하게 되면 그 충격으로 인해 우울증 증세를 보이게 됩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돈, 명예, 미모, 사랑하는 사람 등을 상실하게 될 때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뇌의 감정 중추에 변화가 오게 됩니다. 이성적 판단을 주관하는 뇌의 전두엽이 뇌 중심부의 감정 중추를 이성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되면 우울증을 극복하거나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이성적인 판단을 하려고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괴로운 일을 정리하고 감정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래서 포기하거나 표현하거나 미루거나, 사과하거나 용서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우울증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우울증에 빠졌을 경우에는 현대의학의 여러가지 도움을 받거나 주변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같은 상실을 경험하여도 병이 안 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것을 스스로 정화시키고 해소하는 능력이 갖춰진 것이지요. 열등감이 심하면 작은 스트레스에도 병이 찾아 올 수 있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개인의 자존감이 낮을 때 우울증에 빠질 확률이 높습니다. 자존감은 자신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의 척도로 '자기 가치감'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누군가를 만날 때도 내 자존감이 다른 사람이 날 바라보는 시선에 투영됩니다. 우울증 환자는 이 때, '이제야 그들이 날 알게 되었어..날 무시하게 될 꺼야. 내 무능력을 알아버렸을 꺼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불편한 삶을 살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자신이 들어나는 것이 무섭고 알아주길 바라지만 실제로 관심을 가져주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치료
약물치료 - 항우울제, 기타 치료 보조제, 투약후 1~4주 후에 효과가 나타난다.
정신치료 - 인지치료, 통찰치료
기타 생물학적 치료


 위스콘신 대학에 한 연구팀의 '치료자 원숭이 실험'을 통해서 우울증 환자의 가족이나 주변인이 우울증 환자를 어떻게 대할 때 우울증 증세가 호전되고 치료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치료자 원숭이 처럼 우울증 환자를 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 사람이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함께하고픈 내면의 욕구를 채워주려는 노력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가능하면 혼자 내버려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 있을 수록 비관적인 생각으로 점점 더 우울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통계적인 수치지만 종교(기독교)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되는 연구결과들이 있습니다. 내면의 고민들에 대한 답이나 자신의 자존감에 대한 문제가 바로 신과의 관계로 연결되어서 더 빠르게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울증의 원인과 정신 치료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1 - 위로와 공감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2 - 재해석과 자존감 높여주기

우울증의 역동 정신 치료 기법 3 - 새로운 삶 바라보기와 가족 역할